부산은행, 부산시 금고 유치 성공
부산은행이 `골리앗' 한빛은행을 제치고 부산시 금고를 유치했다.
부산은행은 최근 부산시로부터 부산시 금고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고 6일 발표했다.
부산시 금고는 지난 1936년부터 올해까지 64년동안 한빛은행(과거 상업은행)이 독점 유치해온 아성. 때문에 부산은행의 부산시 금고 유치는 금융계에서 다윗이 골리앗을 꺾은 사건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은행은 지난 4일 9명의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시금고 선정위원회'에서 한빛은행을 비롯해 농협, 주택은행 등과 심사를 거쳐 지난 5일 최종 선정됐다.
부산은행은 부산시 협력사업 추진능력을 비롯해 재무안정성, 지역사회기여도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이번에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부산은행은 지역내 시장점유율이 30%까지 올라간 것은 물론 올해 250억원의 당기순이익이 예상되는 등 재무건정성이 높아진 것이 이번 유치에 큰 힘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이번 유치로 일반회계와 특별회계 등 약 2조6,000억원의 부산시 예산을 관리하게 됨에 따라 공금 처리 물량을 현재의 3배까지 늘릴 수 있도록 OCR센터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말까지 32억원을 OCR센터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 본부에 별도로 공금업무팀을 신설해 연간 180여명의 직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부산은행은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개선해 인터넷을 통한 세금납부율도 2001년에는 8%, 2002년에는 15%로 높일 방침이다.
심훈 은행장은 “성원해준 부산시민에 감사하며 부산시 금고에서 얻은 수익은 모두 시와 시민에게 돌려줄 것”이라며 “최근 부산 경기가 좋지 않은데 앞으로 부산의 중소기업들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연기자dream@sed.co.kr입력시간 2000/11/0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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