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최근 혐한 CF출연과 한국 비하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한경에게 일침을 가했다.
김장훈은 19일 오전 자신의 미니홈피 게시판에 "한경, 남자답지 못하고 찌질하다"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이 글에서 김장훈은 "지금부터 드리는 말씀은 절대 민족주의도 그 무엇도 아니다. 그저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도의에 관한 아주 원론적인 이야기"라고 운을 뗐다.
그는 "한경이라는 아주 귀티 나는 청년이 있었다. 중국 청년으로 알고 있어서 한국에 와서 행복하기를 마음으로나마 응원하던 시절이 있었다"며 "그렇게 행복한 듯 살던 그가 홀로 중국으로 돌아가서 잘 살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한국을 폄하하는 말들이 자주 들려오더니 급기야는 광고에서까지 뒷북을 친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이에 대해 "화가 나기보다는 그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자국민들의 소수 혐한에 기대어야만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그런 청년이었는지. 그렇게 안 해도 충분히 잘 해나 갈 수 있는 능력이 있어 보이는데. 그래도 자신을 있게 해준 나라이고 자신을 사랑해준 나라인데 그 한류의 힘으로 결국 자국에서도 인기를 얻은 걸 모르는 건지. 돌아가자마자 자신이 있던 곳을 뭉개버린다면 자신의 추억마저 다 날아가는 건데"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렇게 해서 자국의 팬들을 잠깐 끌어들였다 해도 결국 그들도 그 깊은 부분을 본다면 등을 돌릴 것인데. 아무것도 인지하지 못하고 혐한을 인기에 이용하는 그가 화가 나기보다는 그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일침을 가했다.
덧붙여 "남자답지 못하고 못난 사람"이라며 "지금이라도 그대의 나라가 표방하는 대인배의 마음으로 너그럽게 살기를 바라며 지금의 소인배 같은 짓은 그대 나라의 국격에 먹칠을 한다는 걸 꼭 깨우치기를 한때 같은 길 위에 함께 했던 선배로서 진심으로 충고한다"고 당부했다.
김장훈은 "우리 인간이기에 가끔 나쁜 사람은 되도 비겁한 남자는 되지 말자"며 "혹시라도 그에게 연결되는 분이 있다면 이 글을 그에게 전달해 주기를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슈퍼주니어의 멤버였던 한경은 지난해 말 소속사였던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권 문제로 갈등을 빚었으며 현재는 독자적으로 중국에서 활동 중이다. 지난 9월 중국에서 한경이 출연한 3D온라인 게임 CF가 뒤늦게 알려져 혐한 논란에 휩싸였다. CF 속에서 한경은 선한 중국인 캐릭터로 등장하며, 한국말을 하는 여자 주인공은 악마를 연상케 하는 캐릭터로 나와 국내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