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외취업하는 선원수 감소세 뚜렷

해외에 취업하는 우리 선원들의 숫자가 줄어들고있다. 3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중국과 동남아 인력이 저임을 무기로 선원 인력시장에 가세하면서 우리나라 선원들의 임금 경쟁력이 하락, 해외 취업자수는 줄곧 감소세를 타고 있다. 이로써 해외 취업선원수는 지난 87년 4만7천명으로 정점에 도달한 뒤 내리막길로 치달으면서 95년 1만2천1백33명, 96년 9천5백4명, 97년 8천6명에 이어 올들어 8월에는 7천6백44명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해외취업선원이 우리나라 전체 선원수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율도 지난 95년의 19.1%에서 올 8월에는 13.8%까지 낮아졌다. 해외 취업자수가 이처럼 줄고 있는 것은 ▲외국 선박 소유자들이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과 필리핀 등의 인력을 선호하는 데다 ▲내국인 최소 승선인원 규정이 강화되고 ▲경기침체로 동남아 등의 물동량이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올 8월말 현재 선원수첩 소지자 12만1천9백88명중 국적선 및 해외 선박 취업자수는 모두 5만5천4백33명으로 취업률은 절반에 조금 못미치는 45.4%를 기록하고있다. 그나마 선원직이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기피대상이 돼오다 지난해 말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로 구직자가 늘면서 취업률은 조금이나마 올라가는 추세다. 해양부 관계자는 "오래전에 배를 탔거나 전혀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구직 대열에 많이 합류하고 있다"며 "구직자들은 탑승 희망 선박의 종류를 가리지 않지만 취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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