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골드만 쇼크' 세계증시 동반폭락

"GM·씨티등 투자의견 하향"에 美 3%·中 5% 이상 떨어져<br>유가도 장외서 141弗 돌파 '사상최고'


'골드만 쇼크' 세계증시 동반폭락 "GM·씨티등 투자의견 하향"에 美 3%·中 5% 이상 떨어져유가도 장외서 141弗 돌파 '사상최고' 뉴욕=권구찬 특파원 chans@sed.co.kr 베이징=문성진특파원 hnsj@sed.co.kr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보고서 한 장에 뉴욕증시는 물론 유럽ㆍ아시아 금융시장까지 차례로 폭락했다. 골드만삭스가 26일(현지시간) 제너럴모터스(GM)와 씨티그룹ㆍ메릴린치에 대한 투자의견을 일제히 ‘매도’로 하향 조정, 고유가 및 소비발 경기침체와 신용위기의 공포를 되살리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패닉’에 가까운 충격을 받았다. 뉴욕증시는 3%가량 폭락해 지난 2006년 9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장중 배럴당 140.39달러까지 올라 처음으로 140달러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WTI는 27일 장외거래에서 141.71달러에 거래됐다. 아시아증시는 미국증시 폭락 및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동반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277.96포인트(2.01%) 급락한 1만3,544포인트로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53.42포인트(5.29%)나 떨어진 2,748.4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중국 금융당국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조만간 긴축조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에 매물이 쏟아졌다. 이날 오후4시 현재 대만ㆍ홍콩ㆍ인도증시도 각각 3.37%, 2%, 3.25%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투자보고서에서 “월가 금융기관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악화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로 예상됐던 실적회복이 더 늦어질 것”이라고 밝혀 신용위기가 끝나지 않았음을 경고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씨티그룹의 경우 2ㆍ4분기 중 상각규모가 89억달러로 1ㆍ4분기의 60억달러를 크게 웃돌고 메릴린치 역시 42억달러의 손실처리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GM에도 적신호를 보냈다. 골드만삭스는 GM에 대해 유가와 소비침체 등으로 야기된 판매부진과 이에 따른 유동성 악화가 예상된다며 ‘매도’ 리스트에 올리고 목표주가도 내렸다. 골드만삭스는 GM이 내년에 유동성 부족으로 자본확충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GM 주가는 이날 10.8% 급락해 1974년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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