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슈업종진단] 유틸리티 업종

최근 약세장에서 유틸리티(전기가스)업종 지수는 한전과 가스공사 등 업종 대표주의 상승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 대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4ㆍ4분기에도 유틸리티업종은▲펀더멘털 개선 가능성 ▲높은 배당수익률 ▲저평가 등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산업의 펀더멘털을 좌우하는 전력판매량은 3ㆍ4분기가 바닥일 가능성이 높다. 8월 전력판매 증가율은 잦은 비로 인해 냉방용수요가 크게 감소,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하는데 그쳤다. 올해 최저 수준의 증가율이다. 산업용 전력판매는 ITㆍ자동차ㆍ조선 등의 수출호조로 2.6% 증가해 7월보다 회복되었지만, 평년보다 낮은 기온과 높은 강수량으로 냉방용 수요감소로 주택용과 상업용이 각각 4%ㆍ2.7%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4ㆍ4분기 경기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경제성장과 상관관계가 높은 전력판매도 증가율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판매는 8월에는 발전용 가스 수요 감소로 전년대비 1.1%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누계 가스판매는 1,204만톤으로 전년대비 10.5% 증가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가스산업은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1990~2002년 평균 가스판매 증가율이 18.8%이며, 저성장기로 분류되는 2000년~2002년에도 11.8% 증가하였다. 올해 판매증가율도 10%대를 유지하고 있어 내수산업 중에서는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국제 환경규제가 가시화되면서 국가간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및 청정 연료비중 확대로 국내 천연가스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가스산업의 장기 성장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경제연구원도 국내에너지 비중에서 석유 비중은 2001년 50.6%, 2011년 46.5%, 2020년 44.8%로 계속 감소하는 반면 천연가스는 2001년 10.5%, 2011년 12.3%, 2020년 15.4%로 비중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시가스는 1ㆍ4분기 낮은 기온과 산업용 LNG의 가격경쟁력 개선 등으로 8월까지 13% 판매가 증가했다. 높은 판매 증가로 도시가스사는 상반기 순이익이 증가했고, 보급률 확대에 따라 설비투자비는 감소하고 있어 예년 이상의 배당이 기대되고 있다. 유틸리티산업도 경기가 회복되면 전력판매 증가에 따라 발전용 가스수요가 증가하는 등 경기와 일정부분 동행성을 보이는데, 4ㆍ4분기에는 완만한 경기 회복이 기대되고 있어 전력ㆍ가스판매량도 점차 증가 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펀더멘털 개선 이외에 업종대표주에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으며, 배당투자 메리트도 있어 4ㆍ4분기에도 업종지수는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목별로는 한국전력이 3ㆍ4분기를 저점으로 전력판매 증가율이 개선될 것으로 추정되며, 원화 강세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도 10월 중 이르쿠츠크 가스전 타당성 조사 발표와 올해 배당률 공시 등 주가가 상승할만한 모멘텀이 있다. 이외에 7%대 배당수익률이 예상되고 있는 LG가스, 대한가스 등 소형주도 배당투자 메리트가 있다. <이창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 >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