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로 예정된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작은 정부'와 '친(親)기업정부'를 지향하는 신생정당이 약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본 각 정당들이 참의원 선거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경제 성장과 규제 완화를 강조하는 신생 정당 '민나노당(모든 사람들의 정당)'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WSJ는 "민나노당이 지금은 6석에 불과하지만 7월 선거 이후는 더 큰 힘을 갖게 될 것"이라며 "또 앞으로 몇 년 동안 일본의 정치권 재편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민나노당은 지난 해 8월 자민당과 민주당 탈당자들을 중심으로 창당됐으며, 이번 선거에 44명의 후보를 냈다. 후보들 중 상당수가 기업가, 금융전문가, 의사 등 정치권 밖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은 인물들로 '정부는 경제가 자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 제이피모건체이스 도쿄에서 선임 경영인으로 일했던 나카니시 켄지씨는 지난해 "경제를 바꾸기 위해서는 정치를 바꿔야 한다"며 민나노당에 입당했으며, 도쿄 인근 카나가와 선거구에 출마했다. 또 미국 체인커피숍을 일본으로 들여온 마츠다 코타씨, 이세탄백화점의 스타급 바이어였던 후지마키 유키오씨도 민나노당 후보로 출마했다.
선거예측 전문가인 사토 테츠야 시즈오카대학 정치학과 조교수는 "민나노당은 이번 선거에서 도시 지역 지지를 바탕으로 16석을 확보하고, 민주당은 56~58석, 자민당은 34~38석을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WSJ는 "민나노당이 빠른 시일내에 정권을 잡기도 힘들고, 길게 존속하지 못할 수 도 있다"며 "하지만 일본 정치권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