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투자자 신뢰회복의 계기로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810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투명 경영을 서약하고 결의대회도 가진다고 한다. 미국 기업들의 잇단 회계부정 사태이후 투명경영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상장기업들을 중심으로 회계서약을 하고 있는데 자극을 받아 국내 기업들도 자율적으로 투명경영 의지를 다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고경영자들이 서명할 내용은 분식회계등 재무상 위법행위를 근절하고 주요 경영상황을 제때 공시하는등 투명경영에 앞장서겠다는 것 등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코스닥 등록기업 최고경영자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전반적으로 경영 투명성 제고에 기여하고 특히 벤처관련 비리등으로 인해 실추된 기업이미지를 개선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코스닥 등록업체들의 경우 대부분이 지난 몇 년간 벤처 바람을 타고 성장한 기업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투명경영 서약의 의미는 클 것으로 여겨진다. 코스닥 등록기업들의 투명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벤처거품이 꺼지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신뢰가 크게 떨어진 것이 사실이고, 등록기업들의 상당수는 기업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기술력이 뒷받침되고 재무구조가 튼튼해 성장성이 유망한 기업들이 적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일부 부실기업들의 회계비리등이 전체 기업들의 이미지를 흐려놓는 사례도 적지 않다. 기업이 갑자기 어려움에 빠질 경우 투명경영에 대한 최고경영자의 의지가 투철하지 못한 경우 분식회계등과 같은 편법에 의존하게 될 가능성은 높아지기 마련이다. 이제 벤처기업들의 경우 장기간 침체기를 거치면서 옥석이 어느 정도 가려진 상태다. 앞으로는 그동안의 경험을 교훈 삼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다. 기본적으로 기술개발 부담이 많고 리스크가 큰 기업일수록 끊임없이 직접자본 조달이 뒷받침돼야 한다. 다시 말해 코스닥시장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살아나야 시장도 발전하고 등록된 기업들의 자금조달은 물론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정도경영 시대를 앞당겨 정착시킬 수 있도록 서울경제가 장기 시리즈로 투명경영 켐패인을 벌이고 있는 까닭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이번 최고경영자들의 집단 서약은 실천에 옮겨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윤리경영 선언, 결의대회등 문제가 터지면 기업들의 자성 움직임이 적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되는 것을 종종 보아왔다. 일과성 구호에 그쳤기 때문에 투자자의 신뢰도가 그만큼 쌓이지 못했던 것이다. 이번엔 책임회피성 행사에 그치지 말고 실천력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document.write(ad_script1); ▲Top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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