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ELS 조기상환 급감

7월 65개로 전달 절반 그쳐

증시 조정이 장기화되면서 7월 주식연계증권(ELS) 조기 상환 건수가 한 달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7월 중 상환된 ELS는 모두 65종목으로 만기 상환 없이 모두 조기 상환됐다. 이는 상반기 월 평균 상환 종목 수(170개)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조기상환 종목은 증시가 최고점에 도달했던 지난 5월 202종목을 정점으로 6월 139개로 줄어든바 있다. 조기상환 종목이 급감한 것은 주가 급락에 이후 횡보 장세가 이어지면서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발행된 ELS 대부분이 ‘행사가격하향조정형’(Step-Down) 상품이어서 조기 상환 평가일에 일정 기준 가격 이하로 떨어지면 조기상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특히 26개 종목은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수준까지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원금 손실 위험 종목은 상반기 124개 종목이었다. 조기상환이 줄어들면서 신규 발행 규모도 급감했다. 7월 신규 발행된 ELS는 모두 216종목으로 공모가 72종목, 사모가 146종목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6월(260개)에 비해 17% 줄어든 것으로 상반기 월평균 발행건수(212건)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7월에 상환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2.24%를 기록, 은행 수익률을 2배 이상 웃돌았다. 이는 6월 평균 연간 수익률 12.75%에 비해서는 조금 낮은 것이지만 상반기 평균(11.21%)에 비해서는 1%포인트 높다. 이 중 3개 종목은 수익률이 20% 이상이었고 최고 수익률은 하이닉스와 삼성화재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종목이 기록한 32%다. 김윤철 KIS채권평가 연구원은 “ELS는 보통 6개월마다 조기 상환 여부가 결정되는데 이번에 중도 상환된 종목은 지난 상승장에서 이 같은 기회가 없었던 상품”이라며 “주가 하락으로 원금 손실 위험 상품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평균 상환 수익률을 보면 그래도 간접투자가 직접투자보다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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