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자동차 업체인 폭스바겐이 이번 경제위기를 기회 삼아 오는 2018년까지 세계 1위 차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13일(현지시간) 마틴 윈터컨 폭스바겐 CEO는 기자회견을 통해 "폭스바겐이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며 "오는 2018년까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일본 도요타 등을 제치고 1위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 폭스바겐은 지난 2008년 전년 대비 4.5% 늘어난 1,140억 유로의 매출액과 15.4% 증가한 47억 유로의 순익을 달성하며 '위기에 강한 면모'를 입증했다. 자동차 판매량도 627만대로 1.3% 늘어나며 미국ㆍ일본 차 업체의 추락과 대조를 이뤘다. 윈터컨 CEO는 "많은 경쟁사들이 (위기 이후) 폭스바겐을 부러워하고 있다"며 "향후 자동차 업계는 미국과 일본, 중국에 각 1개 업체, 유럽의 2~3개 업체 선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폭스바겐의 올 1~2월 판매량은 지난해 보다 15% 감소한 80만대를 기록했지만 세계 차 판매량이 23% 가량 축소된 추락한 것에 비하면 선방한 것이라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폭스바겐은 올해 판매량 하락 폭이 10% 선에 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폭스바겐은 GM과 도요타에 이어 글로벌 업계 3위를 점유하고 있지만, 차 판매량은 GMㆍ도요타의 지난해 추락선인 연 800만대 수준에 아직 못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