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이 2ㆍ4분기에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현대산업개발은 21일 2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457억원, 1,0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 7.9%가 늘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703억원으로 18.6%가 감소했다.
현대산업개발측은 “주택과 토목,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무난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순이익이 줄었지만 이는 지난해 2ㆍ4분기에는 유가증권 처분이익이라는 일회성 이익 172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현대산업개발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는 약간 못미치지만 나름대로 선방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현식 한화증권 연구원은 “지난 1ㆍ4분기에 줄어들었던 매출이 2ㆍ4분기에는 증가세로 돌아섰고 영업이익률도 16%로 높아졌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하반기에도 실적은 꾸준히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다만 “최근 주택경기가 다소 침체된 점을 감안하면 주가는 4만~5만원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산업개발은 자체 주택사업의 마진율이 30%에 달하는 국내 최고의 자체 사업능력을 갖춘 건설업체”라며 “주가이익비율(PER)이 8.2배 정도로 시장 평균보다 낮아서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라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날 증시조정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250원(0.58%) 내린 4만2,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