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대 등 4개 대학 공동 연구동충하초가 비만의 원인인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부산대.밀양대.경남대.동아대 교수진으로 구성된 동충하초 공동연구팀(팀장 밀양대 이상몽 교수)은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누에눈꽃 동충하초가 저밀도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 저하에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진은 이날 수원 라비톨리조트에서 열린 `한.일 국제잠사학술회의'에서 이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누에눈꽃동충하초는 지난 97년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대량재배 품종으로, 그동안각종 연구를 통해 항암, 면역증강, 항피로, 혈당강하 등의 효과가 확인됐다.
연구진은 고지혈증에 걸린 쥐들을 3개 그룹으로 분류, 2개 그룹에는 각각 동충하초 함량이 다른 사료를 먹이고 나머지 대조군에는 보통 사료를 먹인 뒤 혈장 및간 조직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누에눈꽃동충하초를 사료에 섞어 먹인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혈장 및간 조직 콜레스테롤 수치가 평균 33% 낮아졌고, 특히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혈장 내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는 최하 41.8%에서 최고 44.3%까지 떨어졌다.
반면 동맥경화 예방 효과가 있는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는 오히려 17.9%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조군에 비해 혈장 내 중성지방은 22.5∼25% 감소했고, 간 조직의 경우 지질은 23.8∼29.3%, 콜레스테롤은 31.7%, 중성지방은 32.3%의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상몽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누에눈꽃동충하초가 고지혈증의 예방,치료뿐아니라 비만 방지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며 "국산 동충하초가 해외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생리, 약리 활성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