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개별 사업장의 인력부족현상이 지난 99년 이후 처음으로 완화됐다.
20일 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상용근로자 5명 이상 사업장 1만3,800곳을 표본 추출해 인력수요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4월1일 현재 상용근로자는 646만2,000명이며, 부족한 인원은 14만1,000명(부족률 2.18%)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의 부족인원(15만명)과 부족률(2.49%)에 비해 모두 크게 낮아진 것이다.
사업장 인력부족률은 지난 99년 1.10%, 2000년 1.26%, 2001년 1.28%, 2002년 2.49% 등으로 4년째 증가세를 보였지만 올들어 둔화됐다.
이와 함께 부족한 인력이 가장 많은 업종은 제조업(7만9,000명)이었고 운수ㆍ창고ㆍ통신업 2만3,000명,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1만5,000명, 금융ㆍ보험ㆍ부동산업 1만1,000명 등의 순이었다.
인력부족률은 운수ㆍ창고ㆍ통신업이 4.13%로 가장 높았고 제조업(2.94%),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1.71%), 건설업(1.57%) 등이었다.
인력부족현상은 단순작업직에 심각했다. 부족인원이 제일 많고 부족률이 가장 높은 직종은 장치, 기계조작원 및 조립원(5만5,000명, 4.11%) 이었다. 이어 수작업기능원의 부족률이 3.69%로 그 뒤를 따랐고 단순노무직근로자 2.27%, 서비스ㆍ판매ㆍ농림어업 관련 직 1.72%, 기술공 및 준전문가 1.40%, 사무직원 1.30%, 전문가 1.08%, 고위임직원 및 관리자 0.60% 등 의 순이었다.
사업체 규모별로 보면 300명 미만 중소기업의 부족인원은 13만3천명으로 전체중무려 94.4%를 차지했다. 부족률은 2.66%에 이르렀다. 특히 300명 미만 중소기업 가운데 제조업체들이 인력난을 크게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