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춘천을 잇는 경춘고속도로가 최근 착공되면서 경기도 가평, 마석 등 고속도로 IC 주변 지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2009년 61km 구간이 완공되면 춘천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현재 1시간 30분에서 40분대로 대폭 단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 동안 46번 국도 등 간선도로의 상습 체증으로 경기도 용인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가평군, 남양주 마석, 양평지역은 새로 개설 예정인 서종 IC, 청평 IC 등과 인접해 개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서종 IC 인근의 양평군 서종면 주변과 함께 관광 ㆍ휴양지가 풍부한 가평군 설악면 일대는 청평 IC와 차로 10분 내 거리에 위치해 전원주택, 펜션 개발지로 부상하고 있다. 인근 청평호를 비롯해 유명산, 호명산 등 자연 풍광이 잘 어우러져 있다. 최근 고속도로개설로 전원 주택지를 물색하는 투자문의가 크게 늘었다는 게 일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이곳 뉴성원공인 관계자는 “청평 IC 예정지 주변의 관리지역 농지가 지난해 말보다 20% 이상 뛰어 평당 30만원 선에 육박하는 등 평당 70만원짜리도 나오고 있다”며 “농지 주인들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매물을 좀처럼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팔당 상수원과 가까운 설악면 송산리 일대에는 통일교 재단이 800만평 규모의 신학대학원 및 병원을 개발 중이며, 대기업의 대규모 토지매입 소문도 돌고 있다. 주변 골프장 2곳이 위치한 설악면 이천리 점말계곡 일대에는 전원주택, 펜션 용지를 찾는 투자문의가 늘고 있다.
서울 강동구 하일동과 곧바로 연결되는 화도 IC 예정지 주변인 남양주 화도, 마석 일대도 관심이 높다. 남양주 일대가 토지거래허가구역 및 토지투기지역으로 묶여 땅값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마석 주변 도로변 농지는 평당 100만원을 호가한다.
드림사이트코리아의 이광훈 사장은 “연말 퇴계원~마석간 자동차 전용도로가 완공 예정으로 경춘고속도로까지 뚫릴 경우 IC 주변 반경 2~3km 내 지역에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속도로 호재에도 불구하고 팔당호 주변은 각종 개발규제로 묶여 있어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 또 가평, 양평 등은 토지거래허가구역에 포함되지 않지만 가평군 설악면, 양평군 양평읍 등은 상수원 수질보전지역(1권역)으로 묶여 개발 인허가가 까다롭다. 1권역 해당지역은 6개월 이상 거주 요건을 갖춰야 토지 형질변경 허가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