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상승장 겨냥 공격적 투자전환

[조영훈기자의 투자게임]포트폴리오 정비가격조정 국면이 끝났다. '워버그쇼크'를 겪긴 했지만 오히려 800~810선이 바닥이라는 것을 확인해줬다. 지난 주 시장흐름은 주식시장이 조정을 마무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는 곧 향후 장세가 다시 황소(상승)장세로 거듭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바닥권에서 급등한데 따라 2~3일간 오르면 다시 1~2일 주가가 떨어지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러한 과정을 한번씩 거칠 때마다 지수는 계속 저점과 고점을 높이는 계단식 상승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번 고점인 940선까지는 투자자들에게 확신을 주지 않으면서도 슬금슬금 지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게임의 포트폴리오 전략도 '분산'과 '위험회피'에서 '집중'과 '위험감수'로 수정하고 있다. 지난 주에 1차로 호텔신라와 빙그레를 팔아 IT관련주인 아남반도체와 신성이엔지로 바꿔놓았다. 이번 주에는 화학과 자동차, 통신업종 등 경기회복과 관련되거나 외국계 증권사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종목을 골라 매수에 나설 계획이다. 물론 보유중인 대한항공과 LG투자증권은 적절한 시점에 매도할 예정이며 매도자금으로 이들 종목을 매수할 계획이다. ▶ 바닥권을 탈피하고 있는 종합주가지수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한 주동안 나흘 오르고 하루 떨어졌다. 전주에 워버그의 대량매도로 시장분위기가 냉각됐다는 것을 고려하면 조정장세지만 '강세장'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 바닥권에서 연이어 발생한 적삼병(주가가 바닥권에서 사흘연속 크게 오를 때 나타나는 기술적 현상)이 상승장세로 전환을 암시하 듯 지난 주말에도 주가는 거침없이 오름세를 탔다. 이번 주에도 조정국면이 나타날 수 있지만 계단식 상승행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16일 호텔신라ㆍ빙그레 매도 장세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판단해 그 동안의 방어적인 포트폴리오에서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로 전략전환을 시작했다. 내수관련주와 재료보유주인 빙그레와 호텔신라를 매도했다. 빙그레는 약 6%선의 손실을 감수하고 매도했고, 호텔신라는 9% 안팎에서 손절매했다. 이들 종목은 어차피 수익을 내기 위해 보유했다기 보다는 조정장세를 피해갈 요량으로 사들였던 만큼 바뀌고 있는 시장분위기에 맞추기 위해 매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LG투자증권도 매도대상이었지만 주가가 바닥권에서 원형바닥권을 만들고 있어 더 오른 다음 팔아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 대한항공은 실적호전 재료가 여전히 남아있어 이번 주중 매도할 계획이다. ▶ 16일 아남반도체ㆍ신성이엔지 매수 2차 상승기에 접어들면 IT와 수출이 최대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아남반도체는 투자게임동안 15% 안팎의 손실을 입었던 종목. 하지만 업황개선에 따른 효과를 만끽할 수 있는 종목이라고 판단해 3,500주를 6,760원에 추가로 매입했다. 물론 장기투자 대상이다. 신성이엔지 역시 반도체장비주 가운데 삼성전자로부터 매출발생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판단해 4,000주를 매수했다. 이로써 1차 포트폴리오 정비는 끝난 셈이다. 이번 주에는 수출관련주 가운데 새로운 종목을 발굴하는 교체매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몇 주째 곤두박질치던 투자게임 수익률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힘들었던 조정국면이 지나간 느낌이다. 대세상승기가 매력적인 것은 오르는 기간이 떨어지는 기간보다 훨씬 길기 때문이다. 조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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