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새총리 한덕수 지명] 한덕수는 누구
한미 車협상 타결등…통상분야 경력 화려
안길수 기자 coolass@sed.co.kr
한덕수 총리 지명자는 경제관료로 총리까지 오른 게 5공화국 때 진의종 총리 이후 처음인 점으로 상징되듯이 정통 경제관료다. 특히 통상 분야에서는 실력자로 꼽힌다. 지난해 7월부터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지원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한미 FTA 전도사' 역할을 했다.
그는 지난 70년(행시 8회), 옛 경제기획원(EPB) 예산실에 처음 발을 담갔다. 요즘 잘 나가는 EPB 출신의 선두주자다. 82년 상공부 미주통상과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통상 분야에서 빛을 발했고 산업정책국장 때는 산업정책에 획을 그은 '공업발전법'을 만들기도 했다. 이후 95년 통상무역실장을 맡아 한미 자동차 협상 대표로 결렬 직전의 협상을 타결시켰고 통상교섭본부장 등 통상 분야의 요직을 거쳤다.
시련도 있었다. 2001년 청와대 경제수석 당시 한중간 마늘 파문이 불거지자 책임을 지고 공직생활을 떠났다. 하지만 참여정부 들어 국무조정실장으로 컴백했고 경제부총리까지 오르는 등 경제관료 가운데 대표적 '노무현의 사람'으로 꼽힌다. 탁월한 영어실력과 세련된 매너로 외국 경제인들 사이에 신망이 높다. 오전4시면 일어나 인터넷으로 뉴스와 업무를 챙긴다. 온유한 성격 탓에 '색깔이 없다'는 비판을 듣기도 한다. 이런 성격 때문에 인선 과정에서 "총리로서 조금 약하지 않나"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전북 전주(58) ▦경기고, 서울대 상대 졸업, 행정고시 8회 ▦상공부 산업정책국장, 산자부 기획관리실장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대통령 정책기획 수석비서관 ▦국무총리 국무조정실장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입력시간 : 2007/03/09 1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