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 비중이 지난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주식 비중은 6일 현재 32.96%로 2007년 10월12일(33.09%) 이후 가장 높다.
유가증권 시가총액에서 외국인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 4월 27%대로 내려앉기도 했으나 지난해 7월 30%선을 회복한 후 지속적인 주식 매입을 바탕으로 33%에 근접하게 됐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6일 현재 7.46%로 지난해 12월21일(7.46%)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모두 포함한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은 30.75%로 지난해 12월10일(30.79%)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 같은 외국인의 시총 비중 확대는 올 들어 급격히 늘어난 매수세 덕분이다. 외국인은 이날 현재까지 20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거침없는 사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의 20거래일 연속 순매수는 역대 두 번째 타이 기록(첫번째는 외국인 투자가 자유화가 실시된 1998년 1월20일부터 34거래일 연속, 2009년 7월15일부터 20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해당한다.
이날을 포함해 외국인은 연초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만 8조원 이상의 주식을 사들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은 올 들어 2,49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