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째 경영개선 약정 목표 미달
공적자금을 받은 서울은행이 4분기 연속 정부와 맺은 경영목표에 미달, 추가적인 인력 및 점포 감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력 및 점포감축은 하나은행 인수와는 별개로 이뤄지는 것이지만 하나은행의 서울은행 인수후 감행할 구조조정 폭을 감안할 경우 서울은행 직원들의 대량감원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예금보험공사는 7일 서울은행은 지난 2분기중 미달된 경영개선약정(MOU) 사항을 최종 점검중이며 추가적인 감원이나 점포축소, 급여삭감 등을 포함해 비용절감을 위해 필요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은행은 작년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MOU 일부 항목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임원들이 경고를 받았다.
예보의 한 관계자는 "서울은행의 경영개선 방안은 인력ㆍ점포 감축 등 비용을 줄이는게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는 점이 고려될 것"이라면서 "대대적 명예퇴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서울은행의 MOU 목표 미달에 따른 경영개선 방안은 하나은행 인수와는 무관한 별개의 것인 만큼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하나은행이 서울은행 인수후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경우 서울은행은 대량 감원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서울은행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예정인 하나은행은 올 상반기중 3,811명의 직원이 2,267억원(1인당 5,948만원)의 순이익을 낸 반면 서울은행은 3,851명이 1,083억원(1인당 2,812만원)의 순익을 올려 1인당 순익에서 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김민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