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84표 얻어 2,452표차로 박근혜 앞서<br>朴"결과에 승복…정권교체위해 백의종군"
|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대선경선 투표 결과 승리했다는 소식을 접한 직후 당원들에게 손을 높이 치켜들어 화답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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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후보 이명박 "정권 반드시 되찾겠다"
81,084표 얻어 2,452표차로 박근혜 앞서朴"결과에 승복…정권교체위해 백의종군"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대선경선 투표 결과 승리했다는 소식을 접한 직후 당원들에게 손을 높이 치켜들어 화답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0일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한나라당은 이날 서울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경선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이 후보를 제17대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전당대회를 겸한 개표에서 이 후보는 13만898명(유효투표수) 선거인단과 여론조사 대상자 5,049명 득표 수를 합산해 계산한 결과 총 8만1,084표를 얻어 7만8,632표를 얻은 박근혜 후보를 2,452표(1.5%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원희룡 후보는 2,398표, 홍준표 후보는 1,503표를 각각 얻었다.
개표 집계 결과 이 후보는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박 후보와 치열한 경합 끝에 432표 뒤졌으나 일반국민 상대 여론조사에서 8.5%포인트(표로 환산시 2,900여표)가량 앞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후 후보 수락연설에서 "한나라당의 위대한 선택에 고개를 숙이며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면서 "경선에 참여했던 박근혜 후보와 함께 정권을 되찾아오겠다. 모든 분에게 감사 드리고 모두 하나되어 정권을 창출하자"며 화합을 당부했다.
그는 또 "경제를 살리라는 요구, 또 분열된 사회를 통합해달라는 시대적 요구를 믿고 반드시 이루겠다"며 경제 살리기와 통합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이 후보에 패한 박 후보도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고 오늘부터 당원의 본분으로 돌아가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경선결과 승복을 밝혔다. 그는 "이 후보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국민과 당원의 10년 염원을 명심해 정권교체에 반드시 성공해달라"고 당부했다.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이날 확정됨에 따라 대선후보 경선 등록을 시작한 범여권 등 여야 정치권은 4개월 동안의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들어갔다.
이날 개표과정은 치열했던 선거전만큼 팽팽한 긴장 속에서 진행됐다. 투표율이 높았고 상대적으로 박 후보 강세지역인 대구ㆍ경북 지역의 개표가 먼저 진행되면서 박 후보가 상대적으로 크게 앞서나갔다. 또 당초 이 후보가 앞선 것으로 알려진 경기 지역에서도 박 후보가 이 후보에 앞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한때 박 후보 측은 승리에 대한 희망을 가지기도 했다.
그러나 막판 서울 개표에서 이 후보가 박 후보와의 차이를 좁히면서 양 캠프의 긴장은 극도에 달했다. 결과적으로 당원ㆍ대의원ㆍ국민선거인단 등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박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이겼으나 이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앞서면서 대선 티켓을 따냈다.
입력시간 : 2007/08/20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