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오늘의 경제소사/12월1일] 국산 승용차 포니 첫 생산

전세계적으로 자동차 완제품을 생산해 수출까지 하는 나라는 10여개국에 불과하다. 자동차 강국 틈에 한국이 포함돼 있다는 것은 공업입국으로서 대단한 저력이 아닐 수 없다. 자동차 수출국으로서의 명성은 현대자동차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76년 국내 첫 고유 모델인 포니 5대가 중남미 에콰도르에 처음 수출하면서 국내 자동차 산업은 해외수출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그리고 10년 후인 1986년 1월 현대자동차는 자동차의 본고장인 미국에 포니 엑셀 1,000대를 처녀 수출했다. 현대자동차의 대미수출은 한국의 이미지를 ‘자동차를 만드는 공업국가’로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최초의 국산 고유 모델인 조랑말 포니의 생산라인이 첫 가동된 것은 1975년 12월1일이었다. 하지만 포니의 생산이 출발부터 순조로운 것만은 아니었다. 당시 현대자동차의 독자 모델 개발에 이웃 일본의 자동차 회사들은 미친 짓이라며 비웃었다. 더구나 현대자동차 개발팀도 대부분 반대였다. 그러나 정부의 강력한 완전 국산화 추진 지시로 현대 개발팀은 연구에 연구를 거듭, 드디어 이날 결실을 보고 생산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고유 모델 시대를 연 포니는 한국인의 취향과 체격, 그리고 도로사정에 맞는 경제형 차인데다가 내구성이 좋아 국민에게 인기를 끌었으며, 마이카 시대를 열어준 차였다. 이렇게 시작된 포니 시리즈는 1984년 단일 차종으로서는 처음으로 50만대 생산을 돌파했다 현대자동차의 수출은 1980년대 엑셀 신화를 거치면서 1998년 누적 수출대수 500만대를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수출 1,000만대의 위업을 달성했다. 포니가 처음 선보였을 당시 차 값은 227만3,27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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