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호 이녹스 대표이사 "세계 최고 메이커로 키울것" 전기·전자·정보용 고분자재료 분야 전문기업 양정록 기자 jryang@sed.co.kr “오늘보다 내일을 더 기대할 수 있는 기업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창업 5년 만에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IT 부품소재 전문기업 ㈜이녹스(www.innoxcorp.com)의 장경호(49) 대표이사 사장은 6일 “성장의 고삐를 당겨 국내 유일, 세계 수준의 전기ㆍ전자ㆍ정보용 고분자재료 전문 메이커로 성장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녹스는 필름이나 동박 표면에 고분자 물질을 가공 처리해서 반도체ㆍ휴대폰ㆍ디스플레이 제품의 소재를 제조ㆍ판매하는 회사. 이 분야는 일본의 몇 개 메이커의 독과점 시장이며 국가적으로도 외형이 아니라 내실 측면에서 IT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부문으로 업계에는 알려져 있다. 장 대표는 “반도체용 소재 부문의 핵심은 기술과 가격 경쟁력”이라며 “가격경쟁력은 프로세스 개선과 설비의 자가 엔지니어링을 통해 확보했으므로 이제는 기술개발에 더 많은 노력을 투입해 일본을 제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연성회로기판(FPCB) 부문 역시 기술과 가격 경쟁력 중에서 기술력은 이미 일본과 동등한 수준”이라며 “최근에는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생산물량의 확대와 원료의 국산화를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올 하반기부터 이런 활동이 가시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창업멤버들이 집 팔고 퇴직금을 보태서 시작한 이녹스는 창업 6년 만에 매출 300억원, 자산 400억원을 바라보는 건실한 코스닥 상장법인으로 자리매김하게 됐지만 창업 초기 어려움은 매우 컸다면서 공수부대 출신의 장 대표가 웃었다. “안성의 작은 창고 구석에서 창업했죠. 먹고 자고 씻는 것조차도 정상적이지 못했습니다. 가장 난감했던 것은 기술에 대한 선입견이었죠. 국내에서 아무도 못하는 세계적으로도 한두 기업만이 갖고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는 것에 대해 격려와 도움보다는 의심과 경쟁업체들의 견제가 넘어야 될 훨씬 더 큰 산이었습니다.” 이런 어려움은 상장 직후 시장급변과 함께 다시 찾아오기도 했다. “결국 FPCB소재 분야는 강력한 원가 경쟁력 강화로, 반도체 부문은 기존 연구기술인력 재배치로, 디스플레이 부문은 그간 손실을 모두 조기 반영하는 걸로 위기를 넘겼죠. 연구개발 분야 재구축도 흑자를 일궈내는 데 일조했고요.” KAIST에서 고분자 소재 분야로 박사학위를 땄고 ㈜새한 기술연구소 반도체소재팀 등을 거쳐 2001년 이녹스로 독립했던 장 대표는 “매출목표로 450억원을 잡고 있는 내년에는 FPCB소재 분야에서는 국내 선두업체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해외에서는 법인확대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야심을 드러냈다. 또 “반도체ㆍ디스플레이 분야의 경우도 기술인력을 보강하는 등 연구능력을 더욱 강화해 3~4개 아이템의 개발 및 론칭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입력시간 : 2007/08/06 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