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라는 이름이 과연 바뀔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증권거래소의 '어머니' 격인 뉴욕증권거래소(NYSE) 유로넥스트가 전세계적인 거래소 확장을 염두에 두고 사명에서 '뉴욕(New York)'을 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8일 보도했다. 아직까지 사명 변경과 관련돼 확정된 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NYSE 유로넥스트 관리들은 지난 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세계증권거래소(World Exchange)`나 '글로벌증권거래소(Global Stock Exchange)' 와 같은 좀 더 포괄적인 사명이 필요하다는 사내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마샬 카터 NYSE 유로넥스트 부회장은 "현재로서는 NYSE 유로넥스트가 가장 강력한 사명"이라면서 "그러나 앞으로 수년간 인수합병(M&A)에 나서게 되면 NYSE 유로넥스트란 이름이 성가시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NYSE-유로넥스트-도쿄-상하이-시카고 거래소' 식으로 이름이 지어지면 정확하게 발음하기도 어려워진다는 말이다. 이런 가운데 존 테인 NYSE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거래소 통합이 NYSE가 계획해 왔던 것보다 더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NYSE가 선물거래 등 파생상품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자 한다며 미국 선물 거래소 통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그는 "(선물 거래소의) 경영진을 긴장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지만 기회를 놓치고 싶지는 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