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미국ㆍ홍콩ㆍ중국에 이어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23일 글로벌 네트워크 전략 세미나를 갖고 올 상반기 중에 영국 런던에 트레이딩센터를 개설하기로 했다. 또 우리은행은 오는 9월에 러시아 모스크바에 현지법인을 설립,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런던 트레이딩센터에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등 원ㆍ달러 관련 특화상품 위주로 운용할 예정이다.
황록 우리은행 국제팀 부장은 “런던은 시간상 서울과 뉴욕의 중간 지대이면서 대규모 자본거래의 위험을 헤지해 주는 은행과 증권, 보험 브로커 회사 등 시장 참가자들이 존재하는 최적의 지역”이라며 “원ㆍ달러 위주로 운용을 시작한 뒤 점차 유가증권과 파생금융상품 등으로 영업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또 현재 사무소 형태로 운영되는 모스크바에 현지법인을 만들어 러시아 소매영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9월 모스크바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이 법인을 통해 러시아는 물론 장기적으로 중앙아시아 시장을 선점해나갈 예정이다. 러시아는 법인설립 2년 후부터 소매영업이 가능하다.
황 부장은 “모스크바 법인전환을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다”며 “이 법인은 롯데가 러시아에서 추진하고 있는 쇼핑몰 및 주상복합건물에 대한 금융지원과 함께 현지 영업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소매금융시장에서 우리은행의 진가를 보여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홍콩법인 설립에 이어 최근 중국 법인 설립준비에 나선 우리은행은 연내에 뉴델리 사무소를 개소하는 데 이어 미국 현지법인인 우리아메리카은행 내 지점 3개를 추가 개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