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일본의 황금연휴(Golden Week)를 앞두고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하다.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이어지는 열흘 간의 일본연휴를 맞아 백화점, 재래시장 등 유통업계는 각종 이벤트와 세일 행사등을 마련,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일본 최대여행사인 제이티비(JTB)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번 황금연휴 기간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8만8,000명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여 유통업계는 모처럼의 특수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5월 1일부터 일주일 간은 중국의 노동절 연휴가 이어져 2만여 명의 중국인이 이 기간 한국을 방문, 일본인과 더불어 쇼핑특수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백화점과 카드회사 직원, 한복을 입은 청사초롱 도우미, 방문의 해 기획단 관계자 등이 '초롱이와 색동이' 캐릭터들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에 나가 방문의 해 기념단추 등을 나눠주며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기로 했다.
오는 30일부터 내달 6일까지는 비자사와 관광공사 공동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촉진을 위한 경품 대잔치를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매일 개최한다. 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다양한 경품을 선사하며, 특히 400달러 이상 구매고객에는 김, 라면세트, 면세점 쇼핑쿠퐁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이 기간 쇼핑객의 편의를 위해 갤러리아백화점, 롯데백화점, 동대문 쇼핑타운, 부산 지역의 주요 쇼핑명소 등에 통역안내소가 설치되고 쇼핑 도우미가 배치된다. 특히 백화점에서는 일본인 관광객을 위해 별도의 안내전단을 제작, 배포하고 관련매장에는 일본어 통역안내 도우미를 배치, 언어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배려했다.
또 외국인 관광객의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 전통음식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이벤트도 마련된다.
갤러리아 백화점에서는 한국 명품 도자기전시회와 도자기 만들기 시범행사가 열리고 문정동 로데오거리에서는 28-29일 조선왕조 500년 궁중복식 패션쇼, 경찰청 기마대 및 고적대 퍼레이드, 군악대 행사 등 축제 한마당이 펼쳐진다.
또 명동 관광특구에서는 28일 오후 웰컴투코리아 시민협의회 연예인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2001 관광축제 전시회가 열리며 정동극장에서는 내달 6일까지 사물놀이, 부채춤 등 전통민속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윤혜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