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압력 낮아지고 있다" 버냉키, 유화적 입장으로 전환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인플레이션 압력이 아직 높지 않다며 유화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버냉키 의장은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FRB는 고유가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현 시점에서 높은 에너지 가격과 원자재 가격이 근원 인플레이션 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또 “당분간 세계적인 고유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정부 당국자들이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를 주시해야 한다”며 “하지만 최근의 인플레이션 전망은 수년간 움직여온 범위 내에 있다”고 말해 급격한 물가상승 우려는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몇일 전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강도 높게 경고하며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했던 것과 정반대로 입장을 취한 셈이다. 버냉키 의장은 이와함께 “미국이 치솟는 재정적자 문제를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정부에 주문했다. 그는 현재 미국이 외국에서 빌린 채무가 3조달러에 달하는 사실을 지적한 뒤 “일정 수준이 되면 외국인들이 계속해서 미국에 돈을 빌려주길 원치 않고 돈을 돌려받기를 원할 것”이라며 재정적자 문제 해결에 대한 국제협력을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6/06/16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