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李 "역전자신" 盧 "승리확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대통령 선거운동을 마감한 18일 저녁 서로 승리를 주장했다.특히 민주당은 노무현 후보가 초반 우세를 끝까지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선거 막판에 이회창 후보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초반 열세를 만회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양측 승리 장담 한나라당은 최근 실시된 여론 조사에서 행정수도ㆍ북핵 문제 등에 관한 민주당측 주장에 불안감을 느낀 유권자들이 결집하면서 이 후보가 우세를 보이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의 서청원 대표는 이날 "전국에 있는 위원장한테서 보고를 받고 있는데 체감으로 상당한 큰 차로 이기고 있다"며 "적어도 100~150만표차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여론조사에서 드러나지 않는 '숨어있는 표'를 감안할 경우, 차이는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서 대표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에도 서울시장을 놓고 이명박 후보와 민주당 김민석 후보가 맞붙어 이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거의 이긴 적이 없으나 결과는 10% 차이가 나는 압도적인 우세였다"면서 승리를 장담했다. 반면 민주당 정대철 선대위장은 "공식 선거 개시 후 다수의 여론조사기관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 노무현 후보가 시기에 상관없이 줄곧 우위를 보이고 있다"면서 "노 후보의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측은 행정수도 이전 논란으로 선거중반 수도권 표심이 잠시 흔들렸으나, 정몽준 국민통합21 대표가 선거유세에 합류하면서 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부동층이 당락 결정할 듯 전문가들은 팽팽한 양자구도가 이어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15%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부동층이 당락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에서도 수도권ㆍ충청권 및 부산ㆍ경남 지역의 부동층이 승부처로 꼽히고 있다. 현재 수도권의 경우 행정수도 이전으로 이 지역이 공동화할 것이라는 한나라당 측 주장이 어는 정도 표심을 흔들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행정수도 이전이 교통ㆍ환경난을 해결할 것이라는 민주당 측 주장도 만만치 않은 맞바람을 일으키고 있어 부동층의 최종 향배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충청권 역시 민주당은 자신의 우세를 주장하고 있고, 한나라당은 열세를 거의 만회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이 지역 부동층의 향배를 점치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 과거보다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높게 나오고 있는 부산ㆍ경남의 부동층이 막판에 어떤 선택을 하는 가도선거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순욱기자 김홍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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