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제는 콘텐츠다] 애플 '아이포드4세대'

다양한 콘텐츠 무제한 저장

애플의 ‘아이튠즈(www.iTunes.com)’는 미국 내 합법 다운로드 서비스 정착의 일등공신이다. 실제로 아이튠즈 서비스 이후 미국 내 불법복제가 반으로 줄면서 유료 다운로드 시장을 확고히 했기 때문이다. 세계 유료 온라인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아이튠즈는 지난 2003년 4월 서비스 시작 이후 올해 7월까지 1억 곡 판매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아이튠즈의 이러한 성공은 애플의 MP3플레이어인 ‘아이포드’가 아니면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데 있다. 불법복제 방지 정책과 독점 통합서비스가 함께 맞아 떨어진 결과다. 또 곡 당 99센트를 받아 33센트는 음반사, 33센트는 저작권자를 떼주고 나머지 33센트를 챙기는 투명한 수익모델로 저작권 시비를 사전에 없앤 점이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이포드 시리즈가 세계 1, 2위를 다투는 MP3플레이어가 된 것도 아이튠즈라는 음악콘텐츠서비스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다. 실제로 스티브 잡스 대표는 “하드웨어인 아이포드와 소프트웨어인 아이튠즈가 시너지효과를 일으키며 소비자가 디지털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원스톱 환경을 제공한 것이 성공의 이유”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 중에서 이 달 국내 출시 예정인 ‘아이포드 4세대’(사진)는 음악은 물론 사진,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용량 제한 없이 저장할 수 있는 제품이다. 무려 40기가바이트의 용량을 자랑하는 이 제품은 1만 곡까지 저장할 수 있으면서도 손바닥 절반 정도의 크기에 불과하다. 아이튠즈가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면 무엇보다 단일 사이트로는 가장 많은 300만 곡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 온라인 상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곡의 리스트를 만들어 다른 사용자에게 보내면 곡목이나 가수별 공유도 가능하다. 음반의 소장가치 중시하는 고객을 위해 CD 재킷사진을 다운로드 받아 프린트해 CD를 구입하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냄으로써 음반의 소장가치를 중시하는 소비자도 고객으로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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