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연예인 결혼이 리얼리티쇼?

'하리수의 결혼이야기: 베이비 달링 여보' 논란


‘연예인 결혼이 무려 3개월간 방영될 리얼리티 쇼로 가치가 있을까’ 가수 하리수가 5살 연하 래퍼 정영진씨와 결혼을 발표한 가운데, 한 케이블 방송사가 그의 결혼과정 전체를 리얼리티 쇼로 제작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빚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케이블 음악채널 Mnet의 ‘하리수의 결혼이야기: 베이비 달링 여보’. 오는 3월 8일 오후 7시 첫 방송하는 ‘하리수의 결혼이야기’는 그의 프로포즈 현장부터 결혼 준비과정, 결혼식, 신혼여행까지 모두 리얼리티 쇼 형태의 시리즈로 담을 계획이다. 연예인 결혼식이 연예 프로그램에서 다뤄진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결혼 준비 과정 전체를 리얼리티 쇼로 만드는 건 이번이 처음. 문제는 결혼식의 전 과정이 석 달간 총 13부작 리얼리티쇼로 시청자들에게 중계될 가치가 있느냐는 것. 결혼을 하나의 ‘흥미거리’로 전락시켜 선정성을 통해 시청자의 호기심만을 자극할 수 있다는 비판도 있다. 프로그램은 양가 식구들의 상견례와 해외에서 열리는 약혼식은 물론 과감한 키스신과 애정행각까지 담겨질 예정이다. Mnet 측은 하리수가 결혼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지 불과 하루 만에 그의 결혼을 ‘독점 공개’하는 형식의 프로그램 방영 계획을 밝혔다. 애초부터 그의 결혼 발표가 케이블 방송사의 ‘리얼리티 쇼’에 맞춰진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들게 하는 부분. Mnet과 하리수 측은 이 부분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Mnet은 시청자들의 흥미를 단번에 끌 수 있는 이번 프로그램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다. 당초 “트렌스젠더 커플을 비롯해 음지에서 고통받고 있는 연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제작 입장을 밝혀온 방송사 측은 추후 수정된 보도자료까지 내며 “트렌스젠더들의 과감하고 도발적인 사랑을 그려 보겠다”고 한걸음 더 나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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