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연말연초 '전면 개각설' 솔솔

黨 기정사실화속 "인사검증작업 착수"… 靑선 "계획없다"<br>총리엔 실물경제 밝은 '비영남권 인사' 기용 가능성 커<br>강만수경제팀 교체땐 후임으론 윤증현·김석동씨 하마평

이명박(MB) 대통령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조각수준의 전면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내각개편 대상은 국무총리를 비롯, 각 부처의 장ㆍ차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은 이 같은 인사를 위해 각계각층의 후보자 군에 대해 광범위한 인사검증 작업에 착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총리의 경우 국민화합과 경제회복을 목표로 실물경제에 밝은 비영남권 인사를 기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장ㆍ차관에 대해서는 국회 상임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종합적인 국정수행 능력을 평가하고 있다. 정부 부처와 유관기관 대상자들에 대해서도 다양하고 종합적인 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일단 이 같은 개각설에 대해 "시기가 어느 때인데 그런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거나 "현재로서는 개각계획도 없고 인사검증을 실시한 적도 없다"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여당인 한나라당 내에서는 이 같은 연말ㆍ연초 개각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최근 '연말 개각론'을 주장한 데 이어 박희태 당 대표도 지난 21일 충남 연기군을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 개각을 할 때 충청 인사들이 많이 포함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개각'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다만 개각 시기는 미국발 금융위기의 진행사항과 정기국회가 진행 중인 것을 감안할 경우 현실적으로 내년 초일 가능성이 높다. 일단 이번 개각의 초점은 경제팀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장 민주당 등 야권이 줄기차게 경제팀 교체를 주장해온데다 여권 안에서도 이 같은 의견에 동조하는 의원들이 상당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팀 교체의 핵인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 대통령의 신임도가 높지만 시장에서의 신뢰감이 떨어져 교체가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의 올해 초부터 이어진 경제정책 실기, 잘못된 상황진단, 잇단 말 실수 등으로 경제팀 교체에 대한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다만 경제위기 상황에서 말을 갈아타는 데 대한 부담감과 이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로 볼 때 경제팀의 교체시기는 유동적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개각을 단행할 경우 최근 국민경제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과 김석동 전 재정경제부 차관 등이 경제부처 장관 후보로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경제팀을 교체할 경우 개각 폭은 대폭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집권 1기 내각이 여러 가지 문제점 등을 노출했기 때문에 사실상 집권 2년차를 맞는 내년 초 새 출발을 위한 분위기 쇄신을 위해 전면적인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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