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무려 1兆8,229억 유입

'한국 삼성그룹 적립식주식1 Class A'<br>신한BNP '프레스티지…' 수익률 -13.53%으로 '최악'<br>'봉쥬르차이나'는 63% 수익률··· 해외펀드 '중국 열풍' 이끌어<br>


2006년 펀드시장에서 혜성처럼 떠오르며 무려 1조8,000억원의 자금을 끌어들인 상품이 있다. 바로 한국투신운용의 ‘삼성그룹주펀드’. 현재 삼성그룹주펀드 시리즈는 총 8개로, 판매사나 수수료 부분에서 차이가 있지만 동일한 방식으로 운용되는 상품들이다. 이중 대표격인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1 Class A’의 경우 올들어 유입된 자금 규모나 수익률에서 다른 펀드들을 압도했다. 이 펀드의 설정액은 연초 1,251억원에서 지난 21일 현재 1조9,480억원으로 무려 1조8,229억원이나 늘었다. 이 가운데 재투자분을 뺀 순증 금액도 1조3,600억원으로 주식형펀드 중 가장 많았다. 설정액 순증 2위를 차지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3억만들기인디펜던스주식K-1’이 6,823억원 증가한 것에 비해서도 두 배 가량 많다.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 1Class A’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0.68%. 수익률 면에서는 16.02%를 기록한 동양투신운용의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1’에 이어 2위지만, 올해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0.08%로 손실이 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다. 특히 올해 국내 주식시장 여건상 대형펀드가 수익을 내기 어려운 가운데서도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반면 신한BNP파리바운용의 ‘프레스티지코리아테크’는 연초 이후 -13.53%의 수익률을 기록해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최악의 펀드’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 펀드는 편입 비중이 높았던 정보ㆍ통신(IT)주들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펀드 수익률도 대폭 뒷걸음질을 쳤다. 또 세이에셋운용의 ‘세이고배당밸런스드60주식혼합형’과 ‘세이고배당주식형’은 각각 3,663억원, 3,659억원이 순유출돼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갔다. 해외펀드 중에서는 신한BNP파리바운용의 ‘봉쥬르차이나주식’ 펀드가 올해 최고 히트펀드였다.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연초 이후 62.98%라는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하며 ‘중국펀드 열풍’을 이끌었다. ‘봉쥬르차이나주식 1’로 3,917억원이 들어왔고 이와 동일하게 운용되면서 수수료 체계만 다르게 올해 4월에 새로 설정된 ‘봉쥬르차이나주식 2’로는 5,230억원이 유입돼 이 두 펀드에 총 9,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왔다. 해외 운용사들이 운용하는 역외(offshore)펀드 가운데서는 피델리티운용의 ‘피델리티 중국 포커스 펀드’가 최고의 수익률을 냈다. 달러화 기준 수익률은 74.63%였으며 원화 기준으로 할때는 61.01%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10월말까지 펀드 순자산액이 1조7,507억원 늘어나 역외펀드 중 가장 많이 증가했다. 하지만 이에 이어 두번째로 순자산액이 많이 늘어난(9,797억원) 피델리티운용의 ‘피델리티 일본 펀드’의 경우 엔화 기준 수익률이 -1.68%에 그쳐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게다가 원화 기준 수익률은 -9.41%에 달해 환헤지를 하지 않은 투자자들은 더 많은 손실이 발생했다. 한편 해외펀드에서는 일본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몰락했다. 피델리티운용의 ‘피델리티 일본 소형주 펀드’는 엔화기준 수익률 -22.7%를 기록했다. 원화환산 수익률은 -28.7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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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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