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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회를 맞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지난 15일 대구 북구 칠성동에 위치한 대구오페라하우스 야외광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22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이날 저녁 오페라하우스에는 개막작인 호주 뮤지컬 ‘메트로 스트리트’를 관람하기 위해 국내외 귀빈 300여명과 관객 등 1,000여명이 몰렸다. 이번 축제에 대한 대구 시민들의 기대감으로 공연장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국내외 화제작 등 24개 작품 참여 = ‘메트로 스트리트(Metro Street)’는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 따뜻한 휴먼 드라마로 공연이 끝나자 10여분간 박수가 이어졌다. 관객들은 객석을 떠나갈 만큼 환호했고 한 동안 공연장을 떠나지 못했다. 이 작품은 호주의 신진 작가 매튜 로빈슨과 호주의 전설적인 여배우 데브라 번과 낸시 헤이즈가 출연한 재기 발랄한 신작이다. 2004년 호주의 ‘뮤직 씨어터 프래트상’ 수상작으로 국내외에서 주목 받고 있다. 유방암에 걸린 어머니와 수다쟁이 외할머니 그리고 막 대학을 졸업했지만 진로를 놓고 방황하는 손자 크리스가 주인공이다. 이들에게 크리스의 여자 친구 에이미가 나타나면서 익살스럽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풀어낸다. 개막작이 끝난 뒤 곧 이어 열린 리셉션에는 강신성일 DIMF 이사장의 개회사와 김범일 대구시장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그 뒤를 이어 뮤지컬배우 최정원의 축하무대로 대구 시내는 뮤지컬 축제로 한껏 달아올랐다. 공동 폐막작으로는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공식 초청작인 러시아 뮤지컬 ‘가련한 리자(Poor Liza)’가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7월 2일부터 5일까지 공연된다. 이 외에도 국내 뮤지컬인 ‘라디오 스타’ ‘비내리는 고모령’ ‘소울메이트’ ‘싱싱싱’ 등 다양한 작품이 관객을 만난다. 올해 페스티벌에는 공식 초청작 8편을 포함해 총 24편의 작품이 참가해 지난해(17편) 보다 규모가 커졌다. ◇대학생 뮤지컬 축제 등 부대행사도 = 뮤지컬 공연 외에도 다채로운 부대 행사가 마련돼 대구 시민들과 축제의 한 마당을 벌인다. DIMF 대학생뮤지컬 페스티벌도 축제 기간 동안 함께 진행돼 예선을 거친 국내외 9개팀이 자신들의 열정과 끼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국대학교 학생팀의 ‘렌트’와 나고야예술대학의 ‘기적의 소녀 잔다르크’ 등 9편의 공연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강신성일 DIMF 이사장은 “지난해 보다 수준 높은 작품들이 대거 참여해 DIMF의 권위가 높아졌다”며 “대구를 대표하는 문화 축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