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무차입경영 제조업체 86社

5년새 두배로… 제조업체 평균부채액 16% 감소지난 9월 말 현재 외부에서 돈을 꾸지 않는 이른바 무차입경영을 하는 제조업체는 86개사로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 들어갔던 5년 전과 비교해 두배 남짓 늘어났다. 또 제조업체의 평균 부채액은 2,113억원으로 97년에 비해 16% 감소했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상장ㆍ등록기업 가운데 차입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제조업체는 ㈜태평양 등 86개사로 5년새 104.8%(84개사) 늘었다. 무차입경영 기업은 외환위기가 발생한 97년만 해도 신도리코 등 42개사에 그쳤으나 ▲ 98년 43개사 ▲ 99년 65개사 ▲ 2000년 66개사 ▲ 2001년 85개사 등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장단기 차입금을 한푼도 쓰지 않을 뿐만 아니라 회사채도 전혀 발행하지 않고 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무차입경영을 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특정 산업에만 경영역량을 집중하는 전문 기업들로 현금흐름도 좋아 외부빚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경영의 안정성이 갈수록 중시되는 추세기 때문에 무차입경영 기업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9월 말 현재 제조업체의 평균 부채는 2,112억7,600만원으로 97년 말(2,512억7,400만원)에 비해 16% 감소했다. 평균 부채규모가 큰 폭으로 줄어들지 않은 것은 상당수 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펼쳤지만 하이닉스반도체 등 일부 부실기업의 경우 오히려 절대적인 부채규모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정문재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