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오후부터 본격적인 귀성전쟁이 시작됐다. 도로공사는 연휴 첫날인 21일 오전까지 귀성 차량이 피크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오전까지 전국 고속도로는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기흥나들목∼오산나들목 구간과 서해안고속도로 수도권 일부 구간에서 차량 지·정체가 빚어졌을 뿐 나머지 구간에서는 차량 흐름이 원활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퇴근한 직장인들이 대거 귀향에 나서면서 고속도로는 물론 국도 등 전국의 도로 곳곳이 지ㆍ정체 현상을 빚었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하루만 약 41만여대의 차량이 서울을 빠져나갔다. 귀성차량은 21일 38만7,000대, 추석인 22일 39만대, 23일 28만5,000대 등 20∼23일 총 147만여대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시내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역시 오후 들어 귀성인파가 몰리기 시작했으며 이 같은 추세는 21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귀성 항공권이 거의 매진된 김포공항에는 오전부터 선물 보따리를 들고 귀향길에 나선 시민들로 평소보다 붐볐다.
한편 21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낮에 경기북부 서해안에서 비가 시작돼 중부지방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오후 들어 서울ㆍ경기ㆍ강원에, 밤에는 충청ㆍ전북 북부지역에 비가 내리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추석 당일인 22일 아침 경기 서해안 지방부터 점차 그쳐 중부지방에서는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남부지방은 22일 밤까지 비가 오겠다.
기상청은 "22일 서해와 동해상을 중심으로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어 섬지역을 찾는 귀성객은 주의해야 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