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임금인상 러시 신호탄"

팍스콘 3개월내 임금 2배인상 추진

최근 중국의 임금 인상률은 화끈하다 못해 아찔할 정도다. 중국 최대 전자기기 하청 생산업체인 팍스콘의 경우 최근 근로자 월급을 3개월 안에300달러로 두 배가량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팍스콘은 애플ㆍ델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제품을 하청 생산하는 업체로 선전 등 중국 전역에서 80만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팍스콘은 올 들어 공장 근로자 10여명이 잇달아 투신 자살하자 열악한 노동환경과 하루 12시간 2교대라는 가혹한 근무조건 때문이라는 비판에 시달렸다. 팍스콘은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하기 위해 지난주 중반 33% 임금 인상안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주 말에는 성과에 연동된다는 전제를 달긴했지만 3개월 안에 기존 임금을 300달러로 두 배가량 인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팍스콘이 이처럼 파격적인 임금 인상 계획을 제시한 것은 심각한 노동 인력 부족 때문으로 지적된다. 팍스콘 선전 공장의 경우 근로자들이 무려 40만명에 이르지만 매월 2만명이 공장을 떠나고 있다. 따라서 파격적인 임금 인상 조치는 기존 인력의 이탈을 방지하는 동시에 새로운 근로자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팍스콘 사건은 성장 과실의 분배를 본격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한 것으로 임금 인상 러시를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