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솔루션업체 지오텔 합병 이봉형 카포인트 사장

"내비게이션에 무선인터넷 기술 접목 합병 시너지효과 극대화할것"


“카포인트의 내비게이션 기술과 지오텔의 무선인터넷 솔루션 기술을 결합시켜 합병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입니다.” 무선인터넷 솔루션 업체인 지오텔을 합병한 이봉형(49) 카포인트 사장은 19일 “내비게이션 시장에서는 작은 기술우위로도 시장점유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오텔의 무선인터넷 솔루션 기술을 이용할 경우 강력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지오텔과의 합병으로 올릴 수 있는 시너지 효과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이 사장은 “내비게이션에 탑재되는 ‘윈도 CE’만 지오텔의 모바일 브라우저로 바꿔도 1대당 10달러의 원가를 아낄 수 있다”며 “지난해 판매량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한해 500만달러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포인트는 국내 내비게이션의 기술 트렌드를 주도해온 업체다. 이전의 7인치 화면의 제품들은 해상도는 4인치 제품의 것을 그대로 썼기 때문에 화질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카포인트는 800×480의 고해상도 7인치 내비게이션을 업계 최초로 출시, 이러한 결함을 없앴다. 이후 고해상도 7인치 제품이 시장에 쏟아져 현재는 시장에서 대세를 이루고 있다. 매출액도 ▦2004년 67억원 ▦2005년 375억원 ▦2006년 770억원으로 매년 2배 이상 급증했다. 카포인트는 해외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세계 32개국에 내비게이션을 수출하고 있으며 최근 내비게이션 신흥시장인 헝가리ㆍ루마니아ㆍ러시아 등 동유럽에도 아시아 업체로는 처음으로 진출했다. 이 사장은 “필드 테스트를 위해 동유럽 현지에 갔을 때 길이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좁고 복잡한 길도 정확하게 안내하는 내비게이션을 수출해 동유럽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카포인트는 지난해 내비게이션 판매량 50만대 중 절반 이상을 해외로 수출했다. 그는 “올해도 목표 매출액 1,500억원 중 50%는 해외에서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병 후 사명이 지오텔로 정해지면서 이제 카포인트가 아닌 지오텔의 최대주주가 된 그는 “앞으로 세계 내비게이션 1위 업체인 톰톰을 넘어서는 회사로 만들어 10년 내 포천 500대 기업에 들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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