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간판' DID시장 새 블루오션으로 뜬다 LCD보다 2배 밝고 수명 길어향후2~3년간 본격 성장 예상디스플레이업체 선점 경쟁 치열 이연선 기자 bluedash@sed.co.kr 서동철기자 sdchaos@sed.co.kr 결혼식장 입구나 호텔로비에 세워놓는 ‘디지털 간판’으로 알려진 DID(digital information display) 시장이 디스플레이 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 받고 있다. 현재 도입기에 들어선 국내 DID시장은 앞으로 2~3년간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아이티, 아이존DID, 삼일DID, 위디츠, 디보스 등 중견 디스플레이업체들은 DID 초기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외 영업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설치된 DID는 일본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DID는 LCD보다 밝기가 2배 이상 밝고, 수명이 3배 이상 긴 것이 장점이다. 또 광시야각의 경우 LCD는 좌우에서만 178도를 확보한 데 반해, DID는 상하좌우 모두 178도를 확보, 광고판으로서 갖는 효과도 크다. 2년 전 관련기술을 개발한 현대아이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올해 초까지 과천 경마장, 한화건설 모델하우스, 일부 유명 쇼핑몰 등에 설치했으며 해외시장에서는 일본 스포츠용품 판매장에 공급한 데 이어 올해는 유럽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아이티 관계자는 “지난 4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CeBIT)전시회에 5종의 DID제품을 선보였고, 유럽업체 몇곳과는 같이 사업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며 “유럽에 10년 넘은 거래선이 있고 현지법인을 보유하고 있어 유럽시장 공략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아이존DID는 지난해 5월 제품개발을 마친 후 지난해 12월부터 영업에 뛰어들었다. 국내에선 두산 패스트푸드 체인점, CJ 제약부문, 영락교회 등과 판매계약을 맺었고, 해외에선 베이징 소도백화점 공급에 성공한 데 이어 다음달 베이징 버스터미널이 장비 테스트에 들어간다. 아이존DID는 일본, 몽고, 캐나다, 스페인 등으로 해외 영업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다. 김병재 아이존 사장은 “DID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장비만 공급하는데 그치지 않고, 콘텐츠, 운영시스템, 유지보수, 광고 등이 모두 컨트롤 돼야 한다”며 “국내시장이 초기 단계일 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시장 발전 가능성도 무한하다”고 설명했다. 삼일DID는 지난해 4월 제품을 출시, 소형 인치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 삼일DID의 주 공급처는 이마트, GS마트, 홈플러스 등 국내 할인매장 3,000여 곳. 양인모 삼일DID 부사장은 “국내시장 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캐나다로 수출을 추진 중”이라며 “이를 토대로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높은 매출(25억원)을 올리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