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제화 재단에서 주관한 전국지방공무원 외국어 스피치 대회에서 서울시 공무원이 우수상을 차지했다. 주인공은 종로구청 총무과에 근무하는 서수정(31)씨. 서 씨는 지난 5월 30일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 영어 부문에 출전, 서울시 공무원 중에서 유일하게 수상하는 기쁨을 맛봤다. 지난 4월 9급 시험에 합격해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서 씨는 이제 갓 1년을 넘긴 새내기 공무원. 연세대학교에서 영어를 전공한 서 씨는 바쁜 일과 중에도 관학 교류 차원에서 주2회 이뤄지는 원어민 강사의 강의를 꼬박꼬박 챙기는 등 꾸준히 영어 실력을 갈고 닦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에서 서 씨가 연설 주제로 삼은 것은 '지방자치단체의 내향적 국제화 제고 방안'. 서 씨는 "외국어를 잘하는 분들이 많아 우수상을 받으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면서도 "이번 수상이 새로운 자극이 돼 세계화에 부응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