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남편이 회사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아내가 집안일을 완벽하게 책임지는 '헤라형 내조'가 가장 큰 힘이 된다고 답했다. 헤라는 그리스 신화 속 제우스의 아내로 결혼과 출산을 관장하는 가정의 여신이다. 20일 삼성경제연구소가 경영자 대상 사이트인 SERI의 CEO 회원 448명을 대상으로 가장 큰 힘이 되는 내조의 유형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5.8%가 '헤라형'을 선택했다. 뒤를 이어 항상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혜로운 조언을 아끼지 않는 '아테나(지혜의 여신)형 내조'가 19.1%, 사업이 잘 안 돼 실의에 빠져 있을 때 힘을 잃지 않도록 용기를 주는 '니케(승리의 여신)형 내조'는 12.3%로 나타났다. 맞벌이 혹은 처가(외가)의 후원 등을 통해 경제적 지원을 해주는 '데메테르(풍요의 여신)형 내조'와 아름다운 외모 등 빼어난 매력으로 삶에 활력을 제공하는 '아프로디테(미의 여신)형 내조'는 각각 2.7%, 2.3%로 비교적 낮았다. 한편 여성 CEO들은 가장 큰 힘이 되는 외조의 유형으로 지혜로운 '아테나형(41.7%)'을 꼽아 사업 의사결정에서 남편의 조언이 힘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