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이르면 2분기 흑자전환

낸드플래시 가격회복·LCD 호조등 힘입어<br>1분기 적자규모 전분기比 40~50% 줄듯


낸드플래시 가격상승세와 LCD 업황 회복 등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흑자전환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당장 1ㆍ4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전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월별로는 오는 5~6월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삼성전자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1ㆍ4분기 적자 규모가 지난해 4ㆍ4분기보다 40~50% 정도 감소하고 이르면 2ㆍ4분기, 늦어도 3ㆍ4분기에는 전사적으로 영업 흑자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경우 2ㆍ4분기에는 가격이 크게 오른 낸드플래시 메모리, 3ㆍ4분기에는 D램 반도체와 LCD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월별로는 5~6월께 흑자 달성이 가능하고 3ㆍ4분기에는 전사적으로 9,120억원의 영업 흑자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1ㆍ4분기 적자 규모도 4,000억~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50% 정도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LCD의 호조가 이어질 경우 2ㆍ4분기에 전사적으로 흑자로 반전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현중 동양종금 연구원은 "D램 가격은 여전히 원가 이하에 형성돼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신규 투자가 없어 수급이 개선될 여지가 높다"며 "휴대폰과 낸드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LCD가 현재와 같은 공급 물량과 가격이 유지되면 2ㆍ4분기에 전사적으로 영업 흑자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도 "현재의 상황이 지속되면 2ㆍ4분기에는 흑자로 돌아서고 하반기에는 분기당 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실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실적개선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반도체ㆍLCD 등의 가격이 지난해 말 이후 하락하지 않고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32인치 TV용 LCD 가격만 놓고 보면 현재 167달러로 지난해 12월부터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가격 상승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가격이 추가로 하락하지 않고 있는 것만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협회의 한 관계자는 "원가 이하로 형성된 D램 반도체 가격이 30~40% 정도 오른다고 가정했을 때 대만 업체는 공장 가동을 하지 못하는 반면 우리 업체는 이익을 낼 수 있다"며 "업계의 실적 개선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이뤄질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삼성전자ㆍLG디스플레이 등의 LCD 8세대 라인 가동 본격화가 실적 개선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삼성전자는 올 2ㆍ4분기(4~6월) 안에 8세대 신규 라인인 '8-2 1단계' 라인을 예정대로 가동할 계획이며 LG디스플레이도 3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대형패널의 공급확대는 패널 가격의 하락을 부를 수 있다. 디스플레이협회의 한 관계자는 "주문을 받아 제작하기 때문에 물량이 급격히 늘어나지 않고 실적 개선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