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9월 혼수대전에 '올인'
올봄 윤달로 시장규모 커져 패키지·사은행사등 경쟁
가전업계가 9월 ‘혼수대전’에 올인한다. 특히 올해는 봄에 윤달이 들어 결혼을 미룬 예비 부부들이 많아 가을 혼수시장 규모가 예년 보다 커질 전망이어서 업계의 경쟁도 한층 뜨거울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9월1일부터 한달동안 혼수가전 판촉전을 벌인다. 회사측은 다양한 혼수품 패키지를 만드는 한편 구매금액에 따라 사은품을 푸짐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또 여행사, 웨딩업체, 포장이사 업체 등과도 제휴해 ‘웨딩 네트워크 마케팅’을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도 다음달 1일부터 신혼부부에게 인기가 높은 디오스냉장고, 트롬세탁기, 디지털TV 등 3대 혼수용품을 주력으로 500만~900만원 대까지 폭넓은 가격 범위에서 다양한 혼수용 제품군을 선보일 계획이다. LG는 식기세척기 등을 포함한 1,000만원 대 이상의 고가 제품 패키지도 준비중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경기침체가 혼수 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 실용성을 기본 컨셉으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웰빙가전을 혼수 패키지에 추가하기로 했다. 대우측은 200만~300만원대 일반형 패키지와 400만원대 고급형 패키지 상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비타민 냉장고, 나노실버 전자레인지 등도 주요 품목으로 구성한다는 전략이다.
정연국 대우일렉트로닉스 상무는 “올 가을 혼수시장은 예년에 비해 10~20%정도 규모가 커지고 시기 또한 보름정도 빨라질 전망”이라며 “시장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
입력시간 : 2004-08-23 1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