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중인 김진흥 특별검사팀은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비리의혹과 관련, 28일 오전 김도훈 전 청주지검 검사를 공개소환 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준범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 전 검사에게 28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두하도록 소환통보 했으며, 김 전 검사도 소환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양길승씨 사건이 김 전 검사의 이야기에서 발단이 됐다”며 “몰래카메라 제작경위와 수사 외압설 등에 대해 김 전 검사의 최종진술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소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씨에 대한 `몰카`촬영을 주도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김 전 검사는 지난해 8월 이원호 K나이트클럽 사장을 비호하는 세력이 검찰 내부에 있다고 주장, 대검이 청주지검에 대한 전면 감찰에 나섰지만 감찰 나흘 만에 사실무근으로 결론 낸 바 있다.
이 특검보는 그러나 “양길승, 이원호씨에 대한 소환은 당장 주중에 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본적인 여러 조사가 된 이후에 말미에 가서 한꺼번에 조사해야 실효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특검은 청주에 수사관을 파견해 이원호씨와 관련된 연결계좌 추적작업을 진행중이다.
특검팀은 또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 썬앤문 문병욱 회장을 이르면 30일께 소환, 115억원 농협 사기대출 사건의 배후와 자금의 정치권 유입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문 회장 소환을 앞둔 특검은 물증확보를 위해 이날 오후 썬앤문 본사와 관계사인 N호텔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진기자 sk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