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 서울경마공원 제9경주는 그랑프리를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대상경주로 2세마들만 출전한다.
2세 신예마에게 대상경주 우승이라는 흔하지 않은 기회. 이를 위해 우수 신예마 8두가 출마표를 던졌다. 관심마필은 '선봉불패' '풀스텝' '허쉬틸트' '노던에이스' '요동제왕' 등이다.
선봉불패와 풀스텝의 근소한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최근 우승을 기록한 도전마들의 난전이 예상된다. 단거리 경주에서는 선행마가 유리하다는 통설이 있기는 하지만 출주마필이 적은 경주에서는 오히려 초중반 안정적으로 선두를 뒤따르다가 후반을 도모하는 것도 입상을 위한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선봉불패는 통산전적 3전 3승, 무결점 레이스로 순항하고 있다. 3승 모두 월등한 능력 차이를 보이며 우승했다. 후착마와의 착차는 각각 13착, 9착, 10착. 초반 순발력부터 후반 거리를 벌리는 추입력까지 갖춰 유망주로 성장해가고 있다. 특히 직전 지난 10월 국산 4군 경주에서는 경주 중반 선행을 놓쳤음에도 불구하고 4코너 이후 가볍게 추입에 성공하며 우승을 일궈냈다.
풀스텝은 통산전적 3전 2승, 2착 1회로 승률 66.7%, 복승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2번의 선행 우승 뒤 11월8일 국산 4군 경주에서 3세마 '블랙맨'에게 덜미를 잡히며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결승선 전방 100여m부터 양호한 걸음으로 추입에 성공해 후반 걸음도 늘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번 경주 선봉불패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허쉬틸트는 통산전적 6전 1승, 2착 2회로 승률 16.7%, 복승률 50%를 기록하고 있다. 총 6전의 출전경험이 있다. 선입 각질에 안정적인 레이스 전개가 장점이다. 10월 과천시장배 특별경주에서도 선입을 이어가다 막판에 탄력 있는 걸음으로 2위로 입상했다.
노던에이스는 통산전적 2전 2승을 기록하고 있다. 7월과 8월, 가볍게 2승을 거두며 4군으로 승군했다. 기본적인 경주능력은 증명된 셈이다. 순발력 있는 초반 전개가 돋보이며 강한 경쟁심을 가진 근성 있는 마필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늦춰진 출주 시기로 이번 경주가 3달 만의 출전이라 예전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요동제왕은 통산전적 3전 1승, 2착 33.3%, 복승률 66.7%를 기록하고 있다. 3번의 도전 만에 6군 우승을 차지하며 승군했다. 무조건 선행으로 내달리는 경주마와는 달리 조교를 통해 경주전략의 변화를 꾀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