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독주시대가 열렸다.’ 미래에셋증권이 초강세를 이어가며 증권업종 시총 1위로 부상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뉴욕증시 급락 여파로 43.80포인트나 급락하면서 증권업종지수는 1.2%나 떨어졌다. 우리투자증권(-5.07%), 대신증권(-4.18%), 교보증권(-3.94%), 대우증권(-3.92%), 삼성증권(-2.33%) 등 대부분의 증권주들이 비교적 큰 폭으로 동반 하락했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은 전날보다 1만3,500원(7.61%) 오른 19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시장의 관심은 미래에셋증권의 이 같은 돌풍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로 쏠리고 있다. ◇시총 1위 등극=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달 1일 이후 118% 상승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7조877억원으로 증권업종 내 대장주인 삼성증권(7조176억원)을 넘어섰다. 장 중에는 20만원 고지를 돌파, 52주신고가(20만1,000원)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제 미래에셋의 독주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 과거 행보를 나타내는 실적도, 앞으로의 기대치를 반영하는 실적전망도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은 2ㆍ4분기(7월1일~9월30일)에 매출액 영업이익 1,084억원, 순이익 8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3.2%, 214.4% 늘어난 것으로 시장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전분기 대비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이 7.4%에서 8.4%로 급등했고 전체 수수료 수익 대비 수익증권 취급 수수료 비중 역시 42.2%로 수탁수수료 비중 41.8%를 능가하는 등 영업환경이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위대 역할=미래군단의 핵심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서보익 한누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순익구성 중 위탁비중이 21%에 불과한데다 자산운용사의 수익안정성이 미래에셋증권으로 이전돼 다른 증권사와는 차별화된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성병수 푸르덴셜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강력한 브랜드파워를 가진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유통 및 판매채널로 수익증권 판매 부문에서 분기별로 시장 대비 10% 이상 초과 성장하고 있다”며 “간접투자문화 정착에 따른 자산관리 시장의 고성장 속에서 차별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 앞으로 더 간다=이 같은 전망을 반영하듯 다수의 국내 증권사가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자산관리시장의 독주로 놀라운 실적개선세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21만5,000원으로 올렸다. 한누리투자증권은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돋보인다”며 목표주가로 21만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