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전자도 '구글 TV' 만드나

남용 부회장등 경영진, 구글 신사업개발팀과 회동<br>삼성전자는 구글TV 운용체계 공개후 사업 검토


구글의 주요 인사가 방한해 남용 부회장을 비롯한 LG전자 주요 경영진과 비공개 회동을 가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회동에서 양사의 TV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LG전자와 구글이 구글TV를 만들기 위해 손을 잡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6일 LG전자와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남 부회장은 지난 4일 구글 관계자와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LG전자의 TV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강신익 HE사업부문 사장도 참석했다. 이번 회동에 정통한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모임은 LG전자와 구글 모두에 상당히 중요한 사안"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주목할 부분은 이번 회동에 참석한 구글 측 관계자가 신사업개발(New Business Development)팀에 속해 있다는 점이다. 구글 신사업개발팀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선보이거나 새 시장에 진출할 때 다른 기업과의 협력 또는 라이선스 협상 등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최근에는 구글TV와 관련된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동에 대해 LG전자가 차세대 스마트TV의 사업 방향을 구글TV로 잡고 이를 개발하기 위해 구글과 본격적인 협상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LG전자 TV사업 책임자인 강 사장이 동석했다는 점이 이러한 해석에 힘을 싣고 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도 회동 등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구글TV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소니는 한국에 밀린 TV 시장을 회복하기 위해 구글과 손잡고 구글의 운용체계를 탑재한 구글TV인 '드래곤 포인트(Dragonpoint) TV'를 이달 중 공개할 예정이다. 애플도 오는 6월 애플TV를 선보이는 등 현재 스마트TV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격전이 예고되고 있다. 글로벌 TV 시장은 현재 1위 삼성전자, 2위 LG전자, 3위 소니 등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소니를 확실히 따돌리고 TV 부문에서 1등 자리를 자치하기 위해서는 구글과 같은 유명 브랜드를 활용한 '스마트TV'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 LG전자는 올해 초부터 스마트TV 개발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구글TV 개발에 대해 일단 구글의 TV 운용체계가 공개된 후 사업방향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아직 구글TV가 공개되지 않아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이미 모바일 부문에서는 구글과 협력하고 있고 TV 부문에서는 일단 구글TV가 나온 후 여러 가지를 살펴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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