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망개방·콘텐츠 동등접근권 보장해야"

취임 첫 기자간담 이몽룡 스카이라이프 사장


“망 개방과 콘텐츠동등접근권(PAR)이 보장돼야 합니다.” 이몽룡(58ㆍ사진) 신임 한국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 사장은 16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방송통신위원회가 두 가지 문제를 확실히 해 방송ㆍ통신업계에 공정한 룰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망 개방은 KTㆍ하나로텔레콤 등 통신사업자가 가지고 있는 망을 다른 사업자도 임대해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 PAR는 일정 기준 이상의 시청자가 보고 있는 프로그램과 채널은 케이블ㆍ위성TV, IPTV 등에 모두 공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사장은 “현재 양방향 서비스가 되지 않는 스카이라이프의 상황과 인터넷 망을 이용한 결합상품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망 개방이 필수적”이라며 “올해 안에 KT를 포함, 다른 업체와도 결합상품을 내놓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제 내외부적 여건상 특정 플랫폼에만 콘텐츠를 공급하게 할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며 “우리가 만든 애니맥스나 오는 6월에 신설될 HD전용 엔터테인먼트 채널 ‘스카이EN’도 케이블TV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사장은 “KT가 스카이라이프의 1대주주이지만 유료방송시장의 공정원칙에 저해되는 일에는 언제라도 항의와 반대가 가능하다”며 “반대로 케이블TV업계와도 뜻이 맞는 부분이 있으면 협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사장은 적극적인 마케팅과 고객서비스를 통해 가입자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그는 “221만가구 수준인 가입자 수를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300만가구까지 높일 생각”이라며 “올해를 고객감동의 원년으로 삼아 AS를 강화하고 HD를 주력상품으로 해 시장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스카이라이프는 전자랜드와 HD가전을 중심으로 공동 마케팅을 펴나가기로 협약을 맺었으며 하이마트 등 앞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출신인 이 사장은 지난 1975년 KBS에 입사해 보도국장ㆍ부산방송총국장을 거쳐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를 진행했다. 지난해 퇴사해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방송특보로 일하다 올 3월26일 스카이라이프 사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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