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앞바다 동해-1 가스전 인근에서 80만t 규모의 경제성 있는 가스층이 추가로 발견됐다.
한국석유공사는 3일 국내 대륙붕 6-1광구 동해-1 가스전 인근 남서쪽 5㎞ 떨어진 '고래-8 광구'에 대한 시추작업 결과 가채매장량 400억입방피트(LNG 환산 80만t)에 달하는 양질의 석유.가스층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천연가스 80만t은 2억8천만달러 상당의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되며, 울산.경남지역 34만가구가 2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우리나라 천연가스연간 소비량의 4.4%에 해당한다.
석유공사측은 이 광구 지하 2천757ｍ까지 굴착해 2천247∼2천284ｍ 구간에서 37ｍ 두께의 가스층을 발견했으며, 시험 결과 가스산출량이 일일 3천800만입방피트 가량 되는 산출량 및 분출압력이 높은 양질의 가스층임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견된 가스층은 작년 7월부터 가스를 생산 중인 동해-1 가스전에 파이프라인으로 연결해 개발되며 오는 2007년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될 예정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가스전은 기존 동해-1 가스전 설비를 이용,추가 개발에 소요되는 투자비가 적은 만큼 기존 동해-1 가스전보다 경제성이 더욱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고래-8 광구 가스전은 동해-1 가스전과는 별개의 새로운 구조에서 발견된 것으로, 시추 성공에 따라 동해-1 가스전 인근 지역에 추가로 양질의석유.가스층 발달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다시한번 입증됐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다량의 추가 석유.가스전 발견이 예상되는 해역에 대해 오는 7-8월중 정밀물리탐사를 실시하고 내년에는 2-3개 광구에 대한 탐사시추에 나서는 한편이를 토대로 국내 대륙붕에 대한 종합적인 기술평가를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석유공사는 지난 98년 울산 앞바다 동남쪽 58㎞ 해상에서 사상 처음으로 가스층을 발견, 지난해부터 생산.공급을 시작했으며, 이후 인근 고래-9와 고래-8 광구 두곳에 대한 시추작업을 벌여 지난달 고래-9 시추에는 실패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