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롯데쇼핑 연일 급락… 30만원선 위협

유통대표주인 롯데쇼핑이 외국인의 매도로 연일 급락하며 30만원선이 위협받고 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쇼핑 주가는 오후 들어 외국인들의 집중 매도가 몰리면서 급락세로 돌아서, 장중 한때 31만5,500원까지 떨어졌다가 전날보다 1만8,500원(5.46%) 낮은 32만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18일 종가에 비하면 나흘 사이에 무려 12.6%나 폭락한 셈.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주가 폭락이 새로운 악재 발생에 따른 것이라기 보다는 지난주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른 후폭풍에 의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회사측은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은 2분기 영업실적과 해외 로드쇼 진행에도 불구하고 연일 주가가 하락하자 적잖이 당황한 눈치다. 외국인들은 지난 7일 이후 이날까지 11일 연속으로 롯데쇼핑의 주식을 내다 팔면서 주가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롯데쇼핑 주가는 지난 5월 이후에는 장중을 포함해 단 한번도 공모가(40만원)을 넘어선 적이 없다. 박종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돌발 악재는 없지만, 2분기 실적에 실망한 외국인들이 해외 로드쇼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지분율이 높은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수그러들지 않는다면 30만원선이 깨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여기에다 하반기 소비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고 할인점 인수에 실패한 롯데쇼핑이 상장자금을 S-Oil 지분인수에 투입할 것이라는 시장 루머도 주가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상요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통주에 투자한 외국인투자자들이 롯데쇼핑의 다른 업종 투자 소문에 실망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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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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