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하기 좋은 기업 천국의 도시 두바이(Dubai). 두바이에서 아부다비로 향하는 35km지점에 제벨알리항만(Jebel Ali Port)을 중심으로 들어선 두바이 최초의 경제자유구역 Jafza(Jebel Ali Free Zone Area). 100㎢의 프리존에는 지난 2005년말 기준으로 무려 5,400개 이상의 기업이 들어섰다. 한국기업도 31개나 된다. 지난 1985년 프리존으로 지정된 지 20년만에 상전벽해(桑田碧海)의 경이를 기록한 현장이다. 중동ㆍ아프리카의 중심으로 원료와 상품을 가장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지정학적 위치란 장점은 기본이다. 관세도, 법인세(15년간 면제)도, 부가세도 안낸다. 월 10만~30만원을 제공하고 쓸 수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도 수두룩하다. 무제한 외환 거래, 무제한 송금, 노동쟁의를 하면 추방될 정도로 노무걱정은 접어도 좋다. 기업관련 행정은 원스톱 서비스로 신속하게 처리해준다. 물론 돈만 있으면 바다 한가운데 야자수 형태의 섬을 만들고 아름답게 지어놓은 빌라와 호텔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말끔히 떨쳐버릴 수도 있다. 초대형 쇼핑센터에선 저렴하거나 비싼 상품을 원하는대로 살 수 있다. Jafza는 이같은 선택과 집중적인 지원속에서 급속한 성장을 일궈냈다. 2005년 이곳에서 이뤄진 거래 규모는 무려 483억달러(45조1,556억원). 입이 벌어지지 않을 수 없다. Jafza가 급속히 성장하자 그 남쪽에 121만평(40㎢)규모의 확장사업을 한창 벌이고 있다. 당초 60㎢의 프리존이 거의 두배로 늘어난 것이다. "프리존 확장지역의 남쪽에 6개의 활주로를 갖춘 초대형 국제공항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내년 1분기에는 2개의 활주로를 갖춘 새 국제공항을 개통할 겁니다" 아이브라힘(Mr. Ibrahim M. Aljanahi) Jafza 부사장(Executive Vice President, Commercial Sales)은 초대형국제공항과 접한 로지스틱시티 등 초대형 국제공항도시 건설사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허브 포트와 허브 공항을 연결하는 초대형 경제자유구역이 두바이의 급속한 성장을 이끌어내는 엔진이 되고 있는 것이다. 물류중심의 Jafza를 고속 성장시키는데 성공한 두바이는 12개의 경제자유구역을 건설하고 있다. 세계 언론들을 집중유치하는 미디어시티(Media City), IT기업을 집중유치하는 인터넷시티(Internet CITY) 등등. 미디어시티에 AP 등 세계적인 미디어 기업과 중동 방송사 등 860개 기업, 1만2,000여명의 종사자가 근무하는 등 이들 경제자유구역 대부분이 기업유치 목표를 이미 초과달성했다. 두바이는 이밖에도 현재 12개의 경제자유구역 도시를 준비중이다. 두바이는 이 같은 물류ㆍ비지니스허브를 토대로 팜아일랜드(인공섬), 해저호텔 하이드로폴리스, 디지니랜드의 2배의 두바이랜드 조성사업을 추진, 관광허브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이에 이어 이제는 IT, 미디어, 교육산업, 금융 등 지식산업으로 급속히 도약하고 있다. 두바이는 또 현재 바레인에 집중된 중동금융허브를 옮겨오기 위한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출입은행 두바이 김윤형 지점장은 "두바이국제금융센타(DIFC)가 2004년말에 문을 열었는데 불과 2년새 285개의 금융기관이 입주했다"며 "비교적 물가가 안정돼 있고 영어가 공용어로 쓰이며 아메리칸 스쿨 같은 국제학교가 들어서는 등 외국인이 살기에 편안한 모든 조건을 갖췄기 때문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