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부실손보사 제외한 8개사 흑자전환…안전띠 미착용.음주 단속 주효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영업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8월 보험료 자유화 이후 일부 손보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금융감독원이 11개 손보사의 2001 회계연도 상반기(4∼9월) 자동차보험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1천92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작년 동기보다 1천741억원이 개선된 18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부실손보사로 지정된 리젠트.대한.국제 등 3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8개 손보사의 경우 작년 상반기에는 총 1천9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646억원의 흑자를 기록, 흑자전환됐다.
회사별로는 삼성(299억원), 동부(186억원), 현대(178억원), 동양(69억원), 신동아(6억원) 등이 흑자를 기록한 반면 리젠트(-525억원), 대한(-242억원), 국제(-61억원), LG(-55억원), 쌍용(-31억원), 제일(-6억원) 등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처럼 영업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은 최근 정부가 안전띠 미착용 및 음주 단속을 대폭 강화한데 따른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실제로 사고에 따른 사망자와 중상자의 비율이 작년 상반기에는 4.9%나 됐으나 올들어서는 2.8%로 크게 낮아졌으며 손해율도 평균 67.2%로 작년 동기의 71.4%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자동차보험시장은 자동차 등록대수의 증가와 고보장형 상품판매에 힘입어 작년 동기에 비해 평균 18.2%나 성장(원수보험료 기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동양(37.4%), 삼성(24.5%), 현대(19.4%)가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최근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손보사들은 지난 8월 보험료 자유화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을 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에서도 변화를 보여 삼성이 지난해 29.3%에서 30.8%로 높아졌으며 이어 현대(14.4%), 동부(14%), LG(12.2%), 동양(8.2%) 순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