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은 내년 세계경제 전망

한은, 고유가·약달러 지속..유가 배럴당 35∼45달러 전망<br>美 금리인상, 위안화 평가절상으로 하방 위험

한은 내년 세계경제 전망 성장률 올해보다 소폭 둔화 4.2~4.3% 예상과거 5년평균치 보다는 높아 고유가·약달러 기조 계속돼 내년 세계경제는 올해보다 소폭 둔화하겠지만 과거 5년 평균치보다는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따라서 세계경제 둔화에 따른 국내경제 여파를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미국의 경상적자 심화로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내년 중 중국의 위앤화가 소폭 절상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은행은 20일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ㆍ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을 인용,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올해(5.0%)보다 소폭 둔화된 4.2~4.3%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치는 그러나 과거 5년간의 평균치인 3.5%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주요 국가별로는 미국의 경우 민간소비 둔화로 올해보다 1%포인트 낮은 3.3∼3.5% 정도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고 유로 지역은 유로화 강세에 따른 수출둔화에도 불구, 내수회복으로 올해와 비슷한 1.9% 내외의 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됐다. 일본은 민간소비가 증가하고 있지만 유가상승, 미국과 중국 경기의 감속, 엔화강세 등으로 1% 후반대의 성장에 그치고 중국은 경기과열 억제조치와 수출둔화로 올해(9.0%)보다 낮은 8% 내외의 성장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세계경제의 주요 현안으로는 ▦고유가 지속 가능성 ▦미국 쌍둥이 적자(재정ㆍ경상적자) 확대 지속 ▦유로 지역 주요국의 경제구조 개혁 ▦위앤화 환율제도의 변경 가능성 ▦달러 약세 지속 가능성 등이 꼽혔다. 한국은행은 특히 중국 정부가 내년 중 위앤화 환율제도를 변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중국정부가 최근 환율제도 변경을 위한 기초작업을 내부적으로 완료한 것으로 관측하고 위앤화 환율 변동폭 확대와 통화바스켓제도 방안이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최근 역외(NDF)시장에서 위앤화 선물이 달러당 7.8위앤으로 거래되고 있어 5% 이내의 절상이 유력하다는 구체적인 전망도 나왔다. 해외 투자가들이 1년 뒤 위앤화 값이 현재 달러당 8.2위앤보다 5% 가량 오른 달러당 7.8위앤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국제유가는 내년 세계경제 감속으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겠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쿼터 감축, 이라크 등 일부 산유국의 공급불안 요인 등으로 크게 하락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전망됐다. 대다수 예측기관들은 내년 중 유가가 올해(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40달러 내외)와 비슷한 35~45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최근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달러 약세는 미국의 쌍둥이 적자, 중국 위앤화 절상 기대 등으로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대다수 투자기관들이 내년 말까지 엔화는 대체로 90엔대 중반, 유로화는 1.35~1.40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1엔당 10원꼴로 움직이는 환율을 감안하면 원ㆍ달러 환율은 내년 말 900원대 중반까지 하락할 것으로 점쳐진다. 윤혜경 기자 light@sed.co.kr 입력시간 : 2004-12-2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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