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극단이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가 흐르는 창극 한편을 무대에 올린다. 오는 14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서 펼쳐지는 창극 '시집가는 날'은 국립창극단이 지난해 12월 첫 선을 보였던 작품. 지난해 4월 '십오세나 십육세', 11월 '청' 등 대중성 높은 인기 창극을 잇달아 내 놓았던 국립창극단이 연말에 무대에 올려 관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오영진의 희곡 '맹진사댁 경사'를 창극으로 각색한 이 작품은 전라도 사투리를 썼던 기존 창극과 달리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사용했다. 굿놀음, 탈춤 등 다양한 전통 문화 요소를 판소리와 섞는 등 새로운 시도도 돋보인다. 형제 명창 왕기석과 왕기철씨가 각각 맹진사 역과 남자 주인공 미언 역을 맡았고 박애리, 김미진이 입분이 역을 연기한다. 박성환과 주호종이 각각 창극본과 연출을 맡았다. 2만~3만원. (02)2280-4115~6